위기의 제조업 'ICT엔진' 달고 재시동
삼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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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남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(3) 세계는 4차 산업혁명 ③ 제조업ICT
위기의 제조업 ‘ICT엔진’달고 재시동
기계·조선해양·항공·차 부품 등 성장한계 직면한 경남 주력산업
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있는 자동차부품 회사인 ( 주 ) 삼현은 조립 라인에 자동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. 성승건 기자
기업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으로 제품의 설계 , 생산 , 설치 방식을 바꾸고 있다 . 기계에 센서를 설치하고 ,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통찰을 얻어 ,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한다 . ‘ 생각하는 공장 ’ 이다 . 미국의 필립 코쉐트 (Philippe Cochet) GE 최고생산성책임자는 GE 리포트에서 “ 디지털이 가진 역량을 수평적으로는 GE 의 시설에 , 수직적으로는 가치사슬에 엮어 넣는다 . 이 모든 것은 산업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프레딕스 (Predix) 덕분에 가능해졌다 ” 고 소개했다 .
기계 · 조선 등 한계에 직면한 경남의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. 경남도는 그 대책을 제조업과 ICT( 정보통신기술 ) 융합에서 찾고 있다 .
◆ 경남 제조업의 한계 = 기계 · 조선 등 국가기간산업으로 40 여년간 경제발전에 기여한 업종들이 금융위기 이후 성장한계에 직면했다 . 2015 년 경남 수출은 2014 년 대비 8.1% 감소했다 . 첨단기술 제품은 38.4% 에서 11.6% 로 줄었고 , 중 · 저위기술 제품은 32.9% 에서 62.1% 로 증가했다 .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13 년 76.5% 에서 2015 년 73.9% 로 하락했다 .
경남에서 조선해양 , 기계 , 항공 등 주력산업의 생산액 비중은 50.5% 나 되며 부가가치액 비중은 69.3% 다 .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이유다 .
◆ 경남 제조업 ICT= 제조업 변신은 경남만의 과제는 아니다 . 전 세계 기업들은 “ 디지털 역량을 사업과 통합해 어떻게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” 를 고민하고 있다 .
경남도는 주력산업에 ICT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2025 년까지 16 개 사업에 9379 억원을 들여 4 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. 신종우 도 미래산업본부장은 “ 경남의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ICT 융합은 경남미래 50 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창출하는 것으로 기술혁신과 4 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변화의 축이 될 것이다 ” 고 말했다 .
도는 ICT 활용으로 제조업의 지능화 , 첨단화 , 고도화를 지향한다 . 기계산업분야는 설비 · 공정 데이터의 디지털화를 위한 분석지원센터를 조성하고 , 자율지능 (AI)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지원한다 . 일례로 독일 지멘스는 1000 개의 공장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1 개 라인에서 100 개의 다품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.
조선해양산업은 스마트 ICBM(IoT, Cloud, Big data, Mobile) 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자재의 현황과 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. 중소형 조선소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조선소 생산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 . 항공산업은 항공전자 모듈 국산화와 항공기 스마트팩토리 미들웨어 개발 등 항공 ICT 융합 클러스터화를 추진한다 . 차량부품산업 분야는 자율주행 스마트카의 응용시스템 개발과 스마트 센서 및 콘텐츠 개발로 미래형 자동차부품 생산기지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.
◆ 국비확보 · 전문인력 양성 관건 = 관건은 예산 확보다 . 총사업비 중 국비가 5888 억원이다 . 도는 정부 공모사업과 예비타당성 사업에 적극 참여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. 도 관계자는 “ 산업부와 미래부 등에 예산반영을 위해 설득하고 , 지역국회의원들에게도 협조를 구하겠다 ” 고 말했다 .
전문가들은 경쟁 우위에 있는 기계 · 항공 · 자동차산업은 ICT 를 활용한 융합화 첨단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. 경쟁열위에 놓인 조선해양산업은 시스템 패키지와 생산운영 시스템 개발 등 ICT 융합을 통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이 요구된다 .
한국기계연구원 김동훈 박사는 “ 제조업 ICT 는 주력산업의 인프라와 연관성이 있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. 기업의 기술 정도를 단계화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표준모델을 만들어 적합성을 높여야 한다 ” 고 말했다 .
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은 “4 차 산업혁명은 전문인력 공급이 핵심이다 . 경남 제조업 ICT 도 기술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 ” 고 지적했다 . 송 연구위원은 “4 차 산업혁명은 IT 전문인력이 산업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.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와 대학 ,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연계해 대학에서 인재를 배출하면 경남 ICT 센터 등에서 현장성 위주의 실무교육을 하고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실무능력을 높여야 한다 ” 고 했다 . 이학수 기자
출처: 경남신문(http://www.knnews.co.kr/news/articleView.php?idxno=1204066)